온라인 공동구매 피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믿고 참여한 공동구매, 한 달이 지나도 물건이 오지 않는다면 그냥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며칠 전, 전업주부로 지내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에는 귀여운 목소리로 웃으며 “요즘 인스타에서 유명해지고 있는 맛집 소개시켜줘?” 하며 에너지가 넘치던 친구가 그날은 한숨부터 쉬었어요. 친구로부터 하소연이 가득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친구는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공동구매에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전업주부로 살다 보면 생활비를 아껴야 할 때가 많고, 같은 제품이라도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에 기대를 많이 했다고 해요. 판매자는 “이번 달 한정”, “공동구매 특가”, “수량 마감 임박” 같은 문구를 올렸고, 친구는 좋은 미백 화장품을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공동구매 기간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상품은 오지 않았다고 해요. 게시판에는 배송 문의가 계속 올라왔지만 답변은 없었고, 판매자는 인스타그램 댓글도 닫아버린 듯했습니다. 친구는 “돈이 아주 큰 금액은 아닌데, 내가 속은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어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친구에게 먼저 스마트폰에 남아 있는 자료부터 하나씩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공동구매 게시글, 입금 내역, 판매자 계좌번호, DM 대화, 배송 예정일 안내, 환불 문의 내용까지 모두 확인해야 했습니다. 온라인 공동구매 피해는 결국 기록이 있어야 법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구매라고 해도 실제 판매자처럼 움직였다면 책임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공동구매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주최자가 단순히 사람을 모아준 소개자인지, 아니면 사실상 판매자처럼 주문과 결제, 배송, 환불을 관리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주최자가 “이 업체에서 할인 행사를 한다”며 링크만 공유했고, 주문·결제·배송·환불을 모두 실제 판매업체가 처리했다면 주최자의 책...